주말 잘 보내셨나요? 몸 상태가 몇 주째 안 좋은 데다가 어제는 시제라 시골까지 다녀오고 이래저래 피곤함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맛있는 점심 드시길 바라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직장인 점심 메뉴는 바로 왓츠피데입니다. 주소까지 사진에 다 나와 있네요. 정자일로 140에 있는 왓츠피데 정자점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천장이 높고 아기자기하게 나름 신경 써서 꾸몄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할까요? 패스트푸드점의 느낌보다 개인 파스타 가게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주문 방식이나 메뉴판은 그냥 딱 햄버거 가게이긴 하더라고요. 얼핏 보기에는 햄버거 같은데 햄버거가 아닌 피데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요. 포켓피데버거! 피데가 저 빵의 이름 같기는 한데 뭔지 몰라서 찾아봤거든요. 피데는 터키와 중동 요리에 사용되는 납작한 모양의 빵이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터키식 피자라고 불리는 거 같은데 그 터키식 피자의 도우에 해당하는 빵이 바로 피데라고 하네요.
저는 왓츠피데를 주문했어요. 새로운 곳에서 주문할 때는 베스트 메뉴 또는 기본 메뉴를 먹어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어라! 계산하는 곳에 WHAT'S PIDE!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적혀 있는 패널이 하나 보이더라고요. 기본 왓츠피데에 베이컨과 달걀프라이가 추가되는 왓츠프리미엄 피데라는 메뉴가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2,000원만 추가하면 되고요. 왓츠피데 세트가 7,500원 프리미엄 피데로 업그레이드하면 9,500원 조금 과하다 싶긴 하지만 왓츠프리미엄 피데로 주문을 해 봤어요.
다른 사람들은 전부 왓츠피데인데 저만 왓츠프리미엄 피데로 주문을 해서인지 제 음식이 가장 늦게 나왔네요. 프렌치프라이는 양념이 되어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괜찮다 싶었어요.
왓츠프리미엄피데는 거대합니다. 베이컨과 달걀프라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더라고요. 왓츠피데가 일반 버거라면 왓츠프리미엄피데는 T.O.P (응?) 아무튼 커요. 한입에 안 들어가서 먹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빵이 햄버거와는 다르게 위아래로 내용물을 덮고 있는 구조가 아니라 빵 한쪽이 막혀 있고 빵 안에다가 내용물을 차곡차곡 쌓아서 넣어 있는 구조라 햄버거보다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은 있더라고요.
리뷰를 위해 커팅을 해서 깔끔하게 보여 드리면 좋겠지만 그냥 이렇게나마 단면을 보여 드리면 화려하죠? 달걀프라이에 베이컨, 패티와 토마토, 양상추와 양배추까지 차곡차곡 쌓여서 빵 속으로 꾹~ 눌러 담겨 있어요. 늘 말하지만 제가 요리 전문가도 아니라서 음식을 평하는 게 늘 조심스럽긴 한데 패티도 괜찮더라고요. 싸구려 패티는 아닌 거 같아요. 피데는 이전에 먹어 보지 못했던 빵이에요. 제 경험에 비추어 굳이 비교해 보자면 난을 여러 겹 겹쳐서 먹는다면 비슷한 식감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 봤네요.
확실히 햄버거와는 다른 색다른 버거를 드시고 싶다면 한번 드셔보셔도 후회는 안 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저 구성이 맛없을 구성은 아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