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기다리신 분이 계신다면 죄송해요. 제가 일요일 출근했다가 월요일에 퇴근하고 또 월요일에 출근하느라 어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발행하지 못했네요. 그래서 하루 건너뛰고 화요일인 오늘 한 주의 첫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시작합니다.
지난주에는 너무 일식 위주의 점심만 먹은 거 같아서 어제는 한식을 선택했어요. 바로 직장인 최애 점심메뉴 2위에 빛나는 부대찌개!!!
오랜만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에서 새로운 곳을 소개합니다.
남기남 부대찌개
방문일: 2019년 5월 13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58 백궁프라자 1층 112,113호
남기남 부대찌개의 메뉴는 크게 4가지예요. 프리미엄 부대찌개와 나가사끼 부대찌개, 우삼겹 부대 전골과 부대 볶음인데 혼밥은 힘든 곳이더라고요. 모든 메뉴가 2인분 이상입니다. 어린이 돈가스가 있긴 하지만 굳이 여기서 돈가스로 혼밥을 할 일은 없을 거 같죠?
실내는 이런 분위기! 뭐 특별한 점은 없죠? 그런데 저랑 같이 일하는 여직원들은 왜 저러는 걸까요? 사진 찍으니까 일부러 V까지 포즈는 취하는데 그러는 이유가 어차피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해 준다면서 저러네요. ㅡㅡ; 저랑 같이 일하는 여직원들은 평범하지 않은 거로 ㅋ
남기남 부대찌개의 반찬은 위와 같아요. 배추김치와 콩나물 그리고 특이하게 치킨 무가 나오는데요. 부대찌개 먹을 때 치킨 무를 먹은 건 처음인데 의외로 잘 어울리던데요. 전 괜찮았어요. ^^ 그리고 라면사리는 당연히(?) 무한리필이 가능했고요.
이날 점심 인원은 6명! 프리미엄 부대찌개로 3인분씩 주문을 했는데 와우~ 비주얼이 괜찮죠? 푸짐해 보입니다. 햄 종류도 3가지 이상인 거 같고 거대한 베이컨들에 비해서 치즈가 너무 작아 보여요. ^^
밥은 큼지막한 그릇에 담겨서 나오고 여기도 버터가 제공되더라고요. 버터가 제공되는 것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이태리 부대찌개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남기남에서 제공되는 버터는 갓뚜기라고 불리는 오뚜기의 버터 후레시예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던 각종 햄과 베이컨은 직원분이 먹기 좋게 잘라 주셨고 끓기 시작합니다. 이 녀석이 끓는 모습은 담덕이의 탐방일지의 시그니처(?)가 된 움짤로 보여드릴게요.
늘 발전하는 담덕이의 움짤을 보고 계십니다. 어떻게 만족스러우신가요?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죠? ^^
다 끓은 부대찌개를 국자로 떠서 밥 위에 뿌리고 오뚜기 후레시 버터도 밥 위에 얹어서 쓱~ 쓱~ 비비듯이 말듯이 취향껏 드시면 되는 거죠. ^^
그리고 이건 식당에서 죄송하다면서 제공해 준 콜라예요. 저희가 먹은 부대찌개는 괜찮았는데 옆 테이블의 부대찌개에서 양파망 실 같은 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뭐 음식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저는 부모님이 오랫동안 식당을 하셔서 그런지 요런 건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직원 한 명은 맘이 상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계산할 때 콜라 제공과 별도로 한 명분의 요금도 빼 주셨어요. ^^
이태리 부대찌개도 이태리가 나름대로 뜻이 있었는데 남기남도 나름의 뜻이 있는 이름이더라고요. (이태리의 뜻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남길 수 없는 맛, 남길 수밖에 없는 양
그래서 남기남 부대찌개래요. ^^;
그런데 제 결론은 남길 수밖에 없는 양은 인정! 그런데 남길 수 없는 맛은 글쎄요. 같이 밥을 먹은 6명 중 원래 짠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한 분을 제외하고 5명은 앞으로 부대찌개는 다른 곳에 가서 먹자는 의견이었어요. 부대찌개 하면 생각하는 기본(?)인 맛이 있잖아요. 그 맛이 다르더라고요. 많이요.
혹시 남기남 부대찌개에서 식사하신 분이 계신다면 의견을 듣고 싶네요. 남기남 부대찌개의 맛이 어땠는지 궁금해지는 맛이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