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발행이 늦었네요. 오늘 병원 진료 예약을 해놔서 출근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늦잠을 자 버렸어요.
푹 자고 일어났더니 지난 13일 보다 눈이 더 많이 왔어요.
어제 눈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오늘 또 눈이 와줘서 타이밍 참 좋네요. ㅋ 혹시 첫눈의 기준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 글 한 번 보고 오셔도 좋아요.
그럼 저는 출근을 안 하는 금요일이지만 출근을 하신 직장인 분들을 위하여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합니다. Go Go Go.
순남시래기 충무로점
방문일: 2020년 12월 17일
위치: 서울 중구 마른내로 2길 8 (우) 04555
어제는 탐방원들이 점심 먹으러 다니다가 봐 둔 곳이라면서 바로 이동을 했어요. 도착을 해서 보니 순남시래기. 저는 방문한 적이 없지만 이름은 들어본 듯한 곳이네요. 여기 꽤 유명한 체인 맞죠?
메뉴판을 둘러봤는데 오호~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네요. 저는 여기서 쑥떡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어요. 메뉴판 사진은 2인 기준이라고 적혀 있어서 '1인 주문은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에 물어봤는데 모든 메뉴 1인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주문.
순남시래기는 반찬 셀프 바가 있어요. 1인 1식 주문 시 셀프 바 이용 가능. 반찬 셀프가 아니고 셀프 바라고 하는 만큼 떡볶이도 있고 디저트로 먹을 과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셀프 바에서 가져온 반찬들이에요. 잡채도 있고 떡볶이도 있고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제가 주문한 쑥떡 떡갈비 정식이 제일 늦게 나왔어요. 가격은 10,000원. 공깃밥이랑 시래깃국, 쑥떡 떡갈비와 소스 구성으로 되어 있네요.
뚝배기에 담겨 나온 시래깃국은 들깨 미역국이랑 맛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던데요. 당연히 미역과 시래기의 차이만큼 식감은 다른데 국물에서는 미역국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담백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간이 좀 심심하더라고요. 이런 걸 건강한 맛이라고 표현하는 거겠죠?
쑥떡 떡갈비는 채 썬 양파에 소스가 발라져서 나오고 떡갈비는 전병에 말려 있는 형태인데 저 전병이 쑥떡인 거 같아요. 사진으로 크기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제 생각보다는 떡갈비 크기가 커서 좋았어요.
그래도 나름 블로거인데 이렇게 겉만 보여드리고 먹을 순 없죠. 집게랑 가위를 함께 주셔서 깔끔하게 잘라봤습니다. 가운데를 자르는 순간 안에서 육즙이 흘러내리는데 오~ 좋아요. ㅋㅋㅋ
이렇게 양파를 얹어서 한 입 먹어도 좋고 그냥 소스 찍어서 한 입 먹어도 좋고 떡갈비는 그나마 간이 제 기준에 맞아서 좋았어요.
순남시래기를 처음 가 봤는데 가격 대비 구성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단지 제 기준에서는 간이 전체적으로 심심한 편이었는데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 거 같긴 하네요. 왜 흔히 말하는 '건강한 맛'이 있잖아요. 그 건강한 맛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 같아요. 셀프바에서 있는 떡볶이는 필수겠더라고요. 떡볶이 역시 다른 곳보다 심심한 편인데 다른 음식들이 다 심심한 편이라 떡볶이랑 같이 먹어줘야 간이 맞는 느낌이랄까요.
제 기준 간이 좀 약한 느낌이지만 건강한 맛으로 가격 대비 구성이 좋고 한 상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저는 직장인 점심 메뉴로 추천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