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시리즈의 가장 최신 편인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가 2013년이니까 젊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그 전설의 시작인 다이 하드 1편은 1988년에 개봉을 했었죠.
저도 개봉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나이 때는 아니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TV에서 해 주는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 영화 캐릭터 중 한 명이 바로 존 맥클레인이고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도 좋아하는 배우랍니다.
다이 하드는 국내 기준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어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봤답니다.
영어 욕설이 꽤 나오는 편이긴 한데 자막은 많이 순화되어 있어서 걱정한 거 보다는 무난하게 볼 수 있었어요.
다이 하드 (1988) DIE HARD
관람일: 2020년 12월 19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존 맥클레인 여전히 매력있는 캐릭터.
줄거리.
고독한 승부는 시작되었다! | 그가 홀로 있을 때, 그의 아내는 인질이었다! | 죽일 수 있을 때 망설이면, 내가 죽는다! | 위대한 브루스 윌리스 결코 죽지 않는다! | 40 Stories Of Sheer Adventure!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아내와 자식이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날아온 뉴욕 경찰 존 맥크레인(브루스 윌리스 분). 그가 아내 홀리(보니 델리아 분)의 직장이 있는 나카토이 빌딩으로 찾아 갔을 때, 사무실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다. 그러나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스 그루버(Hans Gruber: 알란 릭맨 분)가 이끄는 일단의 테러리스트들이 침입, 사장을 비롯한 파티 참석자 30여 명을 인질로 삼고 건물 금고에 소장하고 있는 돈과 보물을 손에 넣으려 한다.
최첨단 하이테크에 의해 관리되던 34층짜리 나카토미 빌딩은 통채로 테러리스트들의 수중으로 넘어가 폐쇄되고 고층 빌딩은 살벌한 생존 게임의 전쟁터로 변해 가공할 병기가 복도를 휘젖는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FBI는 혼자 고군분투하는 존을 무시한 채 멋대로 무리한 작전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출세욕에 눈이 먼 TV 리포터는 앞뒤없이 카메라를 들이대어 맥클레인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다만 말단 흑인 경찰관 포웰 경사(레지날드 볼존슨 분)만이 그의 눈과 귀가 되어 줄 뿐이다. 맥클레인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최첨단 장비로 무장된 12명의 테러리스트들을 한명씩 처치해 간다.
다이 하드의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로스엔젤리스로 온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은 아내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는데 테러리스트들이 그 회사 건물을 점령하고 신발도 없이 권총 한 자루만 가진 그가 12명의 무장 테러리스트를 처치하는 내용이죠.
최근에 리뷰한 영화 로보캅 (2014)와 비슷한 점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무능한 경찰 상사와 자신의 권력에 취한 FBI 그리고 출세욕에 눈이 먼 TV 리포터를 통해 무능하고 대책 없는 정부와 마찬가지인 언론을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는 이런 점들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네요.
오~ 저 조금 성장했나 봅니다.
(~ ̄▽ ̄)~
그런데 이런 비판이 1988년 영화인 다이 하드에도 있었는데 2014년 영화인 로보캅에도 나오고 2020년인 지금도 딱히 달라진 거 같지는 않네요.
게다가 이 영화들은 모두 미국 영화인데 한국도 별반 다른 거 같지는 않은 거 같죠?
기업을 통한 기술의 발전은 엄청 빠른 거 같은데 정치나 언론의 변화는 왜 이러는 걸까요? 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다이 하드는 80~90년대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끈한 폭발 장면과 함께 시원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2020년인 지금 와서 보기에는 슈트 디자인이 제가 보기에도 촌스러운 거 같지만 깔끔한 스타일과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악당 한스 캐릭터도 저는 꽤 매력 있어 보이네요.
젠틀한 이미지를 풍기긴 했지만 결국 목적은 돈인 그냥 규모 큰 도적 두목이었지만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존 맥클레인을 정말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 역할은 원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1순위였지만 슈워제네거가 거절하면서 실베스터 스탤론, 버트 레이놀즈, 그리고 리처드 기어가 차례로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역시나 성사가 되지 못했고 결국 브루스 윌리스가 맡게 되면서 브루스 윌리스를 최고의 액션 배우 중 한 명이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원래 다이 하드의 존 맥클레인은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대사도 많지 않았다고 하는데 영화 속 존 맥클레인의 투덜거리는 대사들은 대부분 브루스 윌리스의 애드리브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만들어진 다이 하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전의 액션 주인공처럼 일당 백이 아닌 존 맥클레인처럼 고생고생하면서 힘겹게 겨우겨우 이겨 나가는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물론 2020년 지금 다시 보니 폭발 장면이나 총격신 등에서 어색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요.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는 영화 다이 하드였어요.
최근에는 마블이나 DC의 영화 캐릭터처럼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인기 있지만 전 존 맥클레인 같이 실제 현실에도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나오는 이런 영화가 더 정감이 가더라고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오랜만에 다이 하드 한 편 어떠세요?
존 맥클레인이 테러리스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이 되는 그 메시지죠.
"NOW I HAVE A MACHINE GUN."
"HO HO HO" <- 한스가 이 대사를 읽는 장면이 저는 되게 짜릿하더라고요. 호 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