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예전 직장 동료 생일 알림이 뜨더라고요.
모르고 지나가면 모를까 알면서 그냥 지나가기는 그래서 이렇게 알림이라도 뜨거나 주소록에 생일이 저장되어 있으면 선물을 보내곤 하는데요.
덕분에 오랜만에 통화도 하고 지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 주소를 물어보더라고요.
뭘 보내준다고.
그래서 맥북에어 M1 보내주는 거라면 잘 쓰겠다고 했는데 1월 29일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택배 상자도 자체 제작을 한 거 같아요.
딱 들어맞는 크기에 저런 이쁜 노끈은 어디서 사나요?
o(*°▽°*)o
노끈을 잘라내고 상자를 꺼내니 뭔가 딱 들어맞는 느낌의 상자와 위에 덮개까지.
이런 세세한 마감이 좋으면 상자를 뜯는 기분이 좋아요.
포장부터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위에 덮개를 걷어내니 이렇게 출력한 안내문이 보이네요.
홍도라지약청 & 건강 수제잼 & 기획상품이라는 제목으로 제품에 대한 설명과 보관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안내문도 들어내면 이렇게 이쁜 병에 담긴 4가지의 수제 잼이 들어 있습니다.
이야 이뻐요.
아내한테 보여주니까 아내도 잼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 거냐며 신기해했어요.
우리 가족은 사 먹는 딸기잼 아니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딸기, 포도잼이 우리가 아는 잼의 전부였거든요.
심지어 아이들도 "잼이 원래 이렇게 다양한 거예요?"라며 신기해하더라고요.
아빠, 엄마도 처음 알았단다. ㅋ
토마토 허브 잼, 와인 무화과 잼, 단호박 밀크 잼, 얼그레이 잼.
이렇게 4가지의 잼이 다양한 색으로 이쁘게 담겨 있습니다.
라벨지에 인쇄되어 있는 아주머님도 귀여우시네요.
O(∩_∩)O
먼저 토마토 허브 잼.
가장 무난한 일반적인 잼의 모습입니다.
다른 거라면 토마토 향이 난다는 점이었어요.
뚜껑을 열고 본 첫인상은 가장 놀라웠던 잼이었어요.
진짜 무화과가 들어 있어요.
무화과의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더라고요.
무화과잼은 이웃 블로거이신 아이리스님의 포스트를 보고 무화과로 잼을 만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먹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먹어보게 됐네요.
단호박 밀크 잼은 표면이 반들반들한 게 떠먹기 아까운 상태로 들어 있었어요.
부드러운 첫인상이 인상적인 단호박 밀크 잼입니다.
마지막으로 얼그레이 잼.
얼그레이는 어떤 식물이 아닌 홍차에 베르가모트라는 식물의 향을 입힌 걸 뜻하는 이름인데요.
그럼 이 잼은 뭘로 만들었다는 걸까요? 홍차?
아무튼 이 날은 여기까지 개봉만 하고 다음날 아침에 밥이 아닌 빵에 이 잼을 발라서 먹고 리뷰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마무리를 지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밥이 아닌 빵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4개의 잼을 모두 맛봤는데요.
토마토 허브 잼은 제 예상대로 딸기잼과 비슷한데 단지 딸기가 아닌 토마토 향이 났었고. 무화과잼은 생긴 것만큼 맛도 새로웠어요. 처음 먹어보는 잼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단호박 밀크 잼은 보이는 것처럼 부드럽고 부드러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얼그레이 잼은 저는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먹기에는 살짝 거부감이 있을 거 같아요.
얼그레이 특유의 향과 맛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커피 마실 때 빵에 발라 먹으면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잼이었어요.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잼을 맛봤는데요.
아직도 세상에는 먹을 게 많다는 생각을 한 경험이었답니다.
o(* ̄︶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