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금요일. 매주 찾아오는 금요일이지만 늘 금요일은 다른 날에 비해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체력적으로는 가장 힘든 날일 수 있지만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진다고 할까요?
이런 금요일 맛있는 점심 챙겨 드시고 하루 마무리 잘하셔서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시작하겠습니다.
토담집
방문일: 2021년 03월 25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4길 55 코오롱사이언스밸리2차 지하 1층 (우) 08378
어제도 목적지 없이 그냥 식당 많은 쪽을 향해 걷고 있었어요. 뭘 먹을지 역시 결정하지 않은 채 묵묵히 걷다가 발견한 간판 하나. 식당 이름이 아닌 그 밑에 적힌 우렁쌈밥이라는 음식명이 눈에 들어와서 먹으러 가기로 했죠. 그렇게 찾아온 곳이 토담집입니다.
가게 규모도 그리 크기 않고 내부에 들어갔는데 유독 오래된 식당의 느낌이 나더라고요. 메뉴판도 저렇게 나무판자와 종이에 그냥 쓱쓱 휘갈겨 쓴 느낌이고 요즘은 보기 힘든 벽걸이형 선풍기까지. 나름 대칭 구조를 이루며 벽을 장식하고 훈민정음의 벽지까지 예스러운 느낌이 물씬 났어요.
우리 탐방원들은 세 명 모두 우렁쌈밥으로 메뉴 통일! 제육볶음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보통 우렁쌈밥 먹을 때 제육볶음도 함께 시키지 않나요?
주문을 하고 나서 반찬들이 준비되었는데요. 풋고추와 쌈장, 배추김치와 무말랭이 그리고 깻잎과 쌈까지. 벌써부터 건강한 느낌의 시골밥상 느낌이 납니다. ( ̄y▽ ̄)╭ Ohohoho.....
국은 콩나물국이 나왔네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의 콩나물국이었어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음식. 우렁이가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왔습니다. 보통 우렁쌈밥이라고 하는데 요거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우렁 쌈? 쌈은 빠져야 될 거 같은데... o(* ̄▽ ̄*)ブ
뚝배기 바닥에는 장이 가득 담겨 있고 그 위에 우렁이가 수북하게 담겨 있습니다. 양이 제법 많죠. 나름 푸짐해 보이고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우렁쌈밥 진짜 오랜만에 먹는 거 같아요.
그럼 이제 먹을 준비를 해야죠. 우렁이를 쓱쓱 비벼 줍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줬어요. 왼손으로는 안 비볐네요. 이렇게 장과 우렁이가 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러면 식사 준비는 끝!
상추와 배추, 당귀랑 이름 모르는 채소까지 쌈 채소도 종류가 다양했어요. 저는 일단 쌈 채소의 기본인 상추에 밥 올리고 우렁이도 올리고 무김치도 올려서 한 쌈.
또다시 쌈 싸서 한 쌈. 그리고 우렁이만 밥에 조금 비벼서 먹기도 하고 남기는 우렁이가 서운해할까 봐 싹싹 긁어서 한 뚝배기 뚝딱했네요. 제육볶음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우렁쌈밥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랜만에 우렁쌈밥으로 오늘 점심 해결하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 바로 근처 우렁쌈밥집 검색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