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매운맛이 끌리더라고요. 그냥 매운 게 아니고 먹기 힘들 정도로 매운맛이요. 그런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전에 먹었던 코로돈 건너편에 붉은색의 음식 사진이 걸려 있는 식당이 생각나서 가 봤습니다. 바로 복천동 직화구이예요.
복천동직화볶음전문점
방문일: 2021년 03월 30일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26길 111 (우) 08390
가게에 붙어 있는 이름은 복천동 직화구이인데 지도 검색이 안되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천동 직화로 검색을 했더니 복천동 직화 볶음 전문점으로 딱 한 곳이 검색됩니다. 체인점은 아닌 걸까요?
가게에 들어서니까 가게 안에 연기가 가득. 문에서 보이는 주방에서는 거대한 웍으로 계속 요리를 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연기가 엄청나더라고요. 진짜 직화구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테이블에는 수저와 물컵, 휴지 그리고 김가루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김가루가 있는 건 좋은데 김가루 통에는 뚜껑이 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여러 가지 직화 구이 메뉴가 있는데 저는 오삼 구이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000원. 가격이 굉장히 착한 느낌이에요. 기본 반찬은 콩나물과 마카로니 샐러드 그리고 배추김치가 나왔어요.
우리나라에서 밥 먹을 때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안 되겠죠? 정확히 이름을 모르겠는데 고추장 두부찌개 같은 찌개가 나왔는데 음~ 맛은 있어요. 맛은 있는데 너무 식어 있어요. 팔팔 끓어야 좋은데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오삼 구이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한 상 준비가 끝났네요. 오삼 구이의 첫인상은 괜찮아 보입니다. 음식이 나온 순간 불향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그런데...
음~ 메뉴 이름은 분명 오삼 구이 그러니까 오징어와 삼겹살이 메인일 텐데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양파네요. 이건 양파 직화구이인가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삼겹살을 크기가 있어서 눈에 띄는데 오징어는 잘 찾아야 되더라고요. 찾아보면 그냥 보는 것보다는 많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오삼(양)파구이라고 이름을 지어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제공해 준 사발에 밥 한 공기를 그대로 넣어주고 김가루를 수북이 쌓아줬습니다.
그리고 비벼 먹을까 하다가 그냥 따로 먹었어요. ㅋㅋㅋ 김가루 섞은 밥 한 숟가락 뜨고 그 위에 양파, 삼겹살 오징어를 얹어서 한 입.
직화구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불향과 불맛이 제대로 나는 맛있는 오삼 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징어와 삼겹살 양이 너무 적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랑 탐방원은 가격을 조금 더 올리더라도 오징어와 삼겹살 양을 늘려주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맛은 괜찮았거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