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온 가족이 즐긴 가족영화. 베이비 데이 아웃 추천합니다.
나 홀로 집에는 가족영화, 크리스마스 영화로 워낙 유명하죠. 저는 아이들과 함께 나 홀로 집에 1편과 2편은 몇 번이나 봤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얼마 전 유튜브가 저에게 추천해 준 영화가 있었어요. 바로 베이비 데이 아웃인데요. 베이비 데이 아웃은 1994년에 개봉한 영화로 나 홀로 집에 1편이 1990년, 나 홀로 집에 2편이 1992년에 개봉했으니까 정확히 2년 주기로 베이비 데이 아웃이 개봉했네요. 물론 나 홀로 집에 와 전혀 상관없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 홀로 집에 가 떠오르더라고요.
- 베이비 데이 아웃 (1994)
Baby's Day Out - 관람일: 2021년 05월 05일
- 담덕이의 한 줄 평.
아이의 표정과 유괴범들의 슬랩스틱으로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영화.
줄거리
상당한 재산가인 캇웰 부부는 자신들의 아기 빙크(Baby Bink)의 사진을 신문에 싣기 위해 시내의 유명 사진사를 부른다.
이 소식을 들은 에디(Eddie: 조 맨테그라 분)와 비코(Veeko: 브라이언 할리 분), 노비(Norby: 조 판토리아노 분) 일당은 도중에 사진사를 납치, 감금하고 사진사로 위장, 캇웰 저택에 들어간다. 이들은 500만 달러를 자정까지 마련하라는 협박문을 남겨놓고 빙크를 납치해 도주하고 이들은 빙크를 아지트로 데려간다. 그러나 비코가 잠든 사이에 빙크는 아파트를 빠져나가 지붕 위로 올라가고 이때부터 이들과 빙크 사이에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한편 아기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은 빙크의 유모는 빙크가 '아기의 외출'이라는 동화책의 내용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내고 그녀는 그 다음 목적지가 용사의 집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곳에는 과연 빙크가 있었다. 빙크를 데리고 집으로 오던 도중, 빙크가 한 건물을 가리키며 부부라고 외친다. 그곳에 자신의 동화책 부부가 있다는 것. 그곳이 바로 범인들의 아지트임을 눈치챈 경찰은 그 건물을 급습, 에드 일당을 체포한다.
베이비 데이 아웃은 너무 쉬운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나 홀로 집에'와 유사한 흐름대로 다음 상황이 어렵지 않게 예측이 가능하죠.
세 명의 유괴범이 아기 사진사로 변장해 아기집에 침입하여 아기를 납치하고 돈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아기를 재우던 유괴범 한 명이 잠시 잠든 사이 아기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탈출한 아기를 잡으려고 세 명의 유괴범이 아기를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유머들이 이 영화의 포인트죠.
'나 홀로 집에'와 차이라면 나 홀로 집에서는 주인공 케빈이 도둑들을 혼내 주기 위해 준비를 하고 맞서 싸우지만 베이비 데이 아웃의 주인공인 빙크는 자기 상황이나 유괴범들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 "아기의 하루"에서 보았던 비둘기, 파란 버스, 노란 택시, 동물원, 건설 현장 등을 아무 계획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그런데 그런 빙크를 잡기 위해 쫓아가던 세 유괴범이 그냥 자기들 혼자 혼이 나는 거죠.
"아기가 혼자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무단횡단을 하는데 아무도 모르고 사고가 안 나는 게 말이 되냐?"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이 영화를 즐길 수 없어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보고 웃으시면 됩니다.
세 유괴범의 우당탕 슬랩스틱 코미디를 즐기시면 되고 빙크의 이쁜 표정을 즐기세요. 그럼 만족할 수 있을 거예요.
저랑 아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재미있게 즐긴 영화였답니다.
어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너무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빙크의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면 마냥 심쿵하게 되더라고요.
아~ 그리고 베이비 데이 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보이는데요. 바로 나 홀로 집에 2에서 던컨 장난감 가게의 주인인 던컨 아저씨가 베이비 데이 아웃에서 재향군인으로 출연 재향군인의 집으로 찾아온 빙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FBI와 부모가 찾아올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로 잠시 출연하셨는데요. 저는 너무 반가웠는데 던컨 아저씨인 에디 브랙큰 씨는 2002년에 돌아가셨더라고요. 저는 나 홀로 집에 2와 베이비 데이 아웃만 알고 있는데 두 영화에서 환하게 웃는 저 표정을 잊지 못할 거 같네요.
영화 마지막에 빙크가 BABY'S TRIP TO CHINA 책을 꺼내면서 2편이 제작되는 거 같은 암시를 남기는데 아직 전혀 소식이 없는 걸 봐서 2편 제작은 무산된 거 같은데 아기의 중국 여행이 아닌 아기의 한국 여행으로 2편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베이비 데이 아웃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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