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는 프로젝트 파견 첫날, 처음 가 본 동네에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다녔는데요. 프로젝트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식당이 많지가 않네요. 서울에 아직도 이런 골목이 있는 동네가 있구나 싶은 곳에서 식당 찾아 떠 돌다가 들어간 곳은 동해원 고기굽기 좋은 집이었어요.
동해원
방문일: 2021년 06월 0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7 (우) 03751
간판에서 들어오는 건 고기굽기 좋은 집인데 이렇게 검색을 하면 안 나오네요. 동해원이 상호이고 고기굽기 좋은 집은 feat 느낌? 그리고 간판에 Since 1983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이라면 38년이나 된 곳이네요. 리모델링을 한 걸까요? 가게는 그렇게 오래되어 보이지 않던데•••
딱 들어가서 메뉴판을 봤는데 메뉴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음식 선택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저는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000원. 일단 음식을 보기 전이지만 가격만 보면 저렴하죠?
주문을 하고 나서 반찬이 나왔는데요. 가짓수는 4가지. 반찬 깔끔하던데요. 직접 만든 건지는 모르겠는데 제 느낌으로는 직접 만든 반찬 느낌이긴 했어요.
미역만 들어 있는 미역국. 처음에 냉국인 줄 알았는데 미역국이더라고요. 미역국도 맛이 깔끔했어요. 큰 기대 없이 들어와서인지 반찬이랑 기본 국으로 나온 미역국은 만족.
어제 점심의 메인. 육회 비빔밥입니다. 생각도 못했던 그릇에 나왔네요. 이런 걸 뭐라고 하던데 기억이•••
자세히 한 번 보여드릴게요. 육회 비빔밥이니까 당연히 육회는 들어 있고 비빔장과 상추, 깻잎, 김가루와 달걀노른자가 있고 깨가 후두둑 뿌려져 있네요. 비주얼 괜찮습니다. 본격적으로 비비기 전에 육회 하나를 살짝 먹어봤는데 오잉!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확신을 할 수는 없는데 고기가 냉동은 아닌 거 같네요.
전 비빔밥을 비빌 때 숟가락은 이용하지 않아요. 육회 비빔밥도 마찬가지.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젓가락만으로 열심히 비벼줍니다. 처음에 잘 안 비벼져서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젓가락으로도 충분히 잘 비벼질 수 있어요. 이렇게 젓가락만으로 다 비빈 육회 비빔밥. 어떤 재료도 눌리거나 으깨진 것 없이 맛있게 잘 비벼졌죠?
육회 비빔밥을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디서 육회 비빔밥을 먹든 주인공인 육회가 너무 적은 거 같지 않나요? 동해원의 육회 비빔밥 역시 육회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 거고 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7,000원에 이 정도의 육회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면 이거 너무 좋은데요. 이제 겨우 한 끼를 먹었을 뿐이지만 구로보다 여기가 점심 값이 저렴한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