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시작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그래도 어제는 뜨겁지는 않았죠? 조금 습하긴 했지만 지난주처럼 햇살이 뜨겁고 숨 막히는 더위까지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오늘도 비가 오고 일부 지역은 폭우가 온다고 하니까 우산 꼭 챙기시고요.
그럼 어제 먹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시작해 볼게요. 어제는 오랜만에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여긴 충정로역 8번 출구 쪽에 있는 식당가인데요. 여기서는 전에 탐라순대국감자탕에서 얼큰이순대국을 먹은 적이 있죠. 사진에 보이지 않는 오른쪽이 탐라순대국감자탕 위치랍니다.
홍콩
방문일: 2021년 08월 02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13 삼창빌딩 지하 1층 1, 2호 (우) 03737
정확한 상호명은 홍콩중화요리가 아닌 홍콩이네요. 홍콩 중화요리로는 검색이 안돼서 영수증까지 확인했어요.
홍콩 내부는 이런 느낌. 그냥 평범한 중국집인데 조명에 신경을 쓴 거 같네요. 요즘 이렇게 조명에 신경 쓰는 곳이 많이 보이네요. 이 동네 상가 인테리어 하는 분들이 다 조명에 힘을 주는 걸까요?
짜장면과 짬뽕, 해물 쟁반 짜장 3가지 중에서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저는 해물 쟁반 짜장을 주문했어요. 점심에 짜장면만 먹기에는 조금 아쉽고 짬뽕은 어제 조금 시원해졌다고 해도 습해서 땀나는데 짬뽕이 막 끌리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해물 쟁반 짜장으로 주문 완료. 주문을 하고 나니 준비되는 반찬들. 중국집의 반찬들이라 뭐 특별한 건 없어 보입니다.
홍콩의 장점 하나는 해물 쟁반 짜장이 1인 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인 거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쟁반 짜장 1인 분 파는 곳이 종종 있긴 한데 그래도 아직 많은 중국집들이 쟁반 짜장은 2인 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곳이 많잖아요. 그런데 홍콩에서는 해물 쟁반 짜장 1인 분 주문이 가능한 건 좋네요. 가격은 7,500원.
그런데 홍콩의 해물 쟁반 짜장은 조금 특이하네요. 일단 그릇도 다른 중국집의 그릇과는 달라요. 쟁반 짜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짜장 그릇 같기도 한데 마치 파스타용 그릇 느낌이 나는 여기에 쟁반 짜장이 담겨 나왔어요. 얼핏 보면 그냥 해물이 많이 들어간 일반 짜장면 느낌이에요.
해물은 푸짐한 편입니다. 오징어랑 새우가 주 해물인데 제법 들어 있네요. 돼지고기도 꽤 많고요. 푸짐한 면에서는 합격. 그리고 해물과 돼지고기 외에도 팽이버섯이랑 각종 채소가 다양한 식감과 향을 담당하는데 이점도 나쁘지 않아요.
실제 면을 말아 올려서 한 입 먹으면 핫! 뜨거! 핫! 뜨거! 핫! 핫! 이게 막 볶아서 나왔는지 뜨끈합니다. 전 이 느낌도 좋았어요. 재료 푸짐하게 들어 있고 1인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제법 괜찮습니다.
그런데 중국 요리가 대부분 그렇지만 되게 기름지네요. 그래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식감이지만 유독 기름진 느낌이 강했어요. 그리고 제법 달아요. 이건 호불호가 있을 거 같지만 저는 나쁘지 않게 먹었습니다.
충정로역 홍콩은 멀지 않다면 점심 메뉴로 한 번 드셔 보라고 권할 수 있을 정도는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