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혼밥 싫어하거든요.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닌데 혼밥 하면 쓸쓸한 느낌이 들어서 전 별로인데 어제는 혼밥을 하게 됐네요. 그나마 어제 먹은 점심 메뉴가 초밥이었다는 게 조금 위로가 된다고 할까요?
어제는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 회의를 하는 곳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았어요. 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점심 마련해 뒀다면서 이렇게 초밥을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빨리 사무실 들어가서 팀원들하고 같이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울리는 전화 벨소리. 그냥 먹고 오랍니다. 보통 11시 30분 정도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제가 전화받은 게 40분 정도. 이미 팀원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있는 중이었던 거죠.
스시해
먹은 날: 2021년 10월 14일
위치: 서울 종로구 경교장길 35 경희궁자이에비뉴상가 3141호 (우) 03180
결국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간 텅 빈 사무실에 들어와 간단히 정리를 하고 회의실에서 혼밥 먹을 준비를 합니다. 제가 주문한 게 아니라서 식당에 대한 정보 없이 글을 써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 봉지에 가게 정보가 적혀 있네요.
스시해. 상호로 검색을 해 보고 전화번호로 확인을 한 정보입니다.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곳이네요.
정보를 검색해 본 결과 제가 먹은 메뉴는 스시해의 특선 초밥(12 pcs)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10 pcs 구성인 오늘의 초밥에 타코와사비와 한우 스테이크 초밥 두 개가 추가되는 메뉴네요.
그럼 바로 초밥들을 살펴볼게요. 프로젝트 투입 전 5월에 구로에 있는 최우영 스시에서 먹은 게 마지막이니까 약 5개월 만에 점심으로 먹게 되는 초밥입니다. 초밥 구성과 개별 초밥 비주얼이 꽤 좋아 보입니다.
오늘의 초밥 10 pcs에 타코와사비와 한우 스테이크 초밥이 추가된 특선 초밥. 위에서 글로 적은 것보다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되니까 확실히 잘 인식되는 거 같지 않나요?
초밥 메뉴명이나 구성에 대해서는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봐서 안 거고 사진은 그냥 찍은 건데 딱 맞게 찍었네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오래 하다 보니까 그냥 감각적으로 "척하면 압니다." 뭐 이런 걸까요?
처음 먹어본 스시해의 초밥은요. 적당한 밥 위에 제법 큼지막한 크기의 회가 얹어 있어서 입 안에 넣었을 때 밥이 아닌 회의 푸짐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타코와사비는 원래 적당한 신맛이 느껴져야 하지 않나요? 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타코와사비에 비해서는 담백한 느낌이었어요. 아~ 밥이랑 먹어서 그런가? 전에 먹었던 타코와사비는 초밥 형태는 아니었거든요.
저는 오늘의 초밥에서 추가된 타코와사비나 한우 스테이크는 특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다른 초밥들은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먹었습니다. 제법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