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가게 이름만 봐도 원래 주력 메뉴는 냉면이 아닌 불고기인 거 같지 않나요? 그래서 어제는 맹심 불고기에서 불고기를 먹고 왔어요.
맹심불고기
방문일: 2021년 11월 15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63 1층 (우) 03736
응? 전에 없던 게 보이네요. 점심 특선 메뉴로 기존 닭볶음탕 가격이 조금 저렴해졌고 동태탕이 추가된 거 같습니다. 들어갈 때는 못 봤는데 점심 다 먹고 나오면서 외관 사진 찍으면서 발견했어요. 메뉴가 너무 많아지는 거 같긴 하네요.
맹심불고기의 메뉴입니다. 정식(?) 메뉴판이 없이 가게 내부에 저렇게 메뉴와 가격이 종류별로 적혀 있는데 뭔가 정리가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당장 저기에 있는 것만 봐도 옛날 소불고기 13,00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오른쪽으로 두 칸 옆에는 옛날 소불고기가 1인 9,000원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닭볶음탕도 마찬가지. 여기는 2~3인분 22,000원, 3~4인분 32,00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진에 없는 옆에 벽에는 점심 특선 닭볶음탕 소, 중, 대의 가격이 또 다르게 적혀 있어서 이거 헷갈립니다.
그래서 우리 탐방원들이 먹은 소불고기는 뭘까요? 13,000원짜리 아니면 9,000원짜리? 정확하게는 여기 벽에 붙어 있는 특급 이벤트 옛날 버섯 생 소불고기입니다. 1인분 가격이 13,000원인데 2+1. 어제 점심을 먹은 탐방원이 저 포함 3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26,000원에 3인분을 먹을 수 있고 여기에 공깃밥 3개를 추가하면 29,000원. 1인 당 9.7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소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죠.
가장 먼저 불고기용 불판이 나왔습니다. 볼록 솟아있는 주변에 불고기용 육수를 따라줍니다. 이 육수가 달달하니 밥 비벼 먹어도 맛있죠.
양배추 샐러드와 열무김치 등 반찬은 총 5가지. 전 이 중에서 열무김치가 제일 맛있었어요. 제가 신김치를 좋아하는데 이 열무김치가 제대로 익었더라고요. 한 접시 추가해서 먹었는데 거의 저만 다 먹은 거 같아요.
그리고 바로 소불고기 등장. 나오자마자 불판에 조금 덜어주셨는데 오~ 솔직히 주문하면서 양이 적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양이 부족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불판에 적당히 덜었는데도 접시에 남은 양이 상당하죠? 솔직히 고기가 조금 얇은 느낌이 있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기대 이상입니다. 양은 이렇고 그럼 맛도 봐야죠.
불판 가장자리에 있는 육수가 끓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위에 있던 고기랑 버섯을 육수에 담가서 바로 건져 먹었는데요. 이렇게 먹으니까 샤부샤부 먹는 거 같기도 하네요.
소불고기랑 버섯을 같이 집어서 소스에 콕. 오~ 맛있습니다. 역시 소는 사랑입니다.
이렇게 소불고기를 그냥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숟가락으로 국물이랑 같이 떠서 먹기도 하고 밥에 쓱쓱 비벼서 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불고기는 고기도 맛있지만 여기 국물의 달달함을 함께 즐겨야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이미 올렸던 고기는 사라졌고 바로 2차, 3차 연속으로 불판에 올라갑니다. 살짝 불에 달구고 육수에 담가서 익힌 후 바로 흡입. 일단 점심에 소불고기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푸짐함에 두 번 만족. 달달한 소불고기의 맛에 마지막으로 만족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 바로 당면. 당면을 육수에 퐁당. 그리고 소불고기랑 당면이랑 국물을 함께 밥에 쓱쓱 비벼서 먹으니까 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