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지내셨나요? 올해는 힘든 시기였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건 좋았는데 주말에는 미세먼지가 아후~ 그래도 오늘 비가 오고 나서는 다시 하늘이 깨끗해질 거라고 하니까 비가 그치면 다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거겠죠? 오늘은 너무나 힘든 월요일, 다시 돌아온 월요일입니다. 지난 토요일 로또가 당첨되지 않는 바람에 저는 여전히 출근을 해야 하고요. 저는 한 주의 첫 출근인 월요일에 시원한 묵밥을 소개하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같이 가시죠. Go Go Go.
지난 금요일 원래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돈가스 곱빼기를 만족스럽게 먹었던 퓨전요리주점 당나귀를 찾았는데요.
자리가 없어서 바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원래 장사가 잘 되던 곳이었던 걸까요? 제가 갔을 때도 만들어 두었던 돈가스가 다 떨어졌다고 하긴 했었거든요.
명인강메밀
방문일: 2021년 11월 19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43-4 (우) 03737
그래서 당나귀 주변에서 다른 식당을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여기, 큰 길가에서 안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골목에 위치한 명인강메밀이었습니다. 이미 사무실에서 멀리 걸어왔는데 여기서 더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아서 선택한 곳인데요. 전 안 가본 곳이니 무조건 콜!
명인강메밀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내는 엄청 큽니다. 갤럭시 노트 9의 광각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홀 크기에 방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실내가 깨끗하긴 한데 인테리어는 좀 올드해 보이긴 합니다.
차림표를 꾸미는 게 여기 충정로의 유행인 걸까요? 명인강메밀의 메뉴판에도 명인강메밀이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니고 강명인이라고 적혀 있네요.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 보기 전에 강명인이 가게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명인강메밀은 꽤 다양한 메뉴 주문이 가능한데요. 그래도 다른 메뉴들은 연관선이 보이는데 정식(?)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설렁탕도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탐방원 한 명은 설렁탕을 주문했답니다. 하지만 전 새로 온 곳에서는 메인 메뉴를 주문해 봐야겠죠? 그래서 묵밥을 주문했어요. 메밀막국수보다는 묵밥이 먹고 싶었어요.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 먼저 반찬이 나왔는데요. 열무김치와 배추김치가 통으로 큰 사발에 나왔습니다. 탐방원이 테이블에 있는 반찬 그릇에 직접 가위로 이쁘게 잘라서 담았는데요. 이렇게 나눠 담아서 3종 반찬 준비 완료.
제가 주문한 묵밥이 나왔는데요. 딱 보는 순간 맛있다는 느낌이 오지 않나요? 새콤해 보이는 빨간 국물에 고소한 냄새는 올라오고 얼음 동동 시원함까지, 일단 비주얼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밥을 말기 전 먼저 묵사발로서 즐겨 봤는데요. 차가운 국물에 탱글한 식감을 한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숟가락으로 묵이랑 김치랑 오이랑 국물과 함께 가득 떠서 후릅 후릅, 그리고 밥을 말아서 묵밥으로 또 처묵처묵.
아~ 여기 묵밥 맛있네요. 충정로 와서 두 번째 먹은 묵밥인데 명인강메밀의 묵밥이 더 확실하게 제 취향입니다. 충정로에서 묵밥 드시고 싶으면 명인강메밀로 오세요~
아~ 그리고 계산하는 곳에 이렇게 뻥튀기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옆에 종이컵에다가 나무 숟가락으로 가득 담아서 가지고 나가면 디저트까지 완벽, 명인강메밀은 좋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