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을 해서 평소보다 퇴근을 늦게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기분이 살짝 좋네요. 이유는 단 하나! 오늘이 금요일이기 때문이죠. 출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그래도 오늘만 다녀오면 내일은 출근 안 한다는 사실이 참 좋아요.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히비야
방문일: 2021년 11월 25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8 아케이드 지하 1층 (우) 03742
어제는 소반에서 낙지덮밥을 먹은 포스트를 발행했죠. 그리고 오늘은 여기 돈가스ㆍ모밀 전문점 히비야에서 먹은 점심 메뉴를 발행하는 건데요. 소반과 히비야의 공통점은 종근당 빌딩 지하에 있다는 점이에요.
종근당 빌딩 지하에는 총 4개의 식당이 있는데 소반과 히비야 그리고 중식당과 분식집이 있는데 그중 두 곳을 다녀온 거죠. 소반의 낙지덮밥은 제 취향에는 조금 부족했는데 그럼 히비야는 어땠는지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히비야에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만석이었어요. 그래서 안 가본 다른 곳을 둘러봤는데 와~ 여기 다 장사가 잘 되네요. 전부 만석입니다. 그래서 다시 히비야로 돌아와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메뉴를 먼저 선택하고 주문을 했는데요. 어제는 탐방원 3인 모두 모둠 가스로 주문을 통일했어요. 모둠 가스의 가격은 11,000원. 제가 가지고 있는 직장인 점심의 심리적 마지노선 가격인 10,000원을 넘긴 가격입니다.
그만큼 맛이 있길 바라며 입장.
미리 주문을 해서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빠르게 모둠 가스가 나왔습니다. 쟁반이 가득하네요.
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총 3가지.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 그리고 깍두기가 있어요.
소스도 총 3가지인데요. 새우튀김용 소스는 이렇게 접시에 담겨 나왔고 돈가스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 소스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걸 사용하면 됩니다.
그럼 모둠 가스 4종을 볼까요. 크기가 크지는 않고 치킨가스 4조각, 등심 돈가스로 추정되는 4조각과 안심 돈가스로 추정되는 2조각 그리고 새우튀김까지 이렇게 4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돈가스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첫인상은 '양이 많지는 않네' 였는데요.
막상 먹고 나니까 양이 절대 부족한 건 아니었어요. 배부르더라고요. 크기는 크지 않지만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좌측이 등심으로 추정되는 돈가스인데 두께가 상당하죠? 그리고 우측이 치킨가스고요.
그리고 이게 메뉴판에 적혀 있는 반우동인데요. 작은 사이즈의 미니 우동입니다. 여기 우동 국물 괜찮았어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제 기준의 평을 한 번 해볼게요. 11,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인 점심 메뉴인 히비야의 모둠 가스는요 별로였어요. 어마어마한 두께는 좋은데 이건 안심이고 등심이고 심지어 치킨가스까지 왜 전부 다 식감이 퍽퍽한 걸까요? 제가 뭐 요리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맛에 대한 대단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뭐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는데 너무 퍽퍽합니다. 그리고 튀김이니까 당연히 느끼할 수는 있는 건데 그 느끼함도 좀 과하더라고요. 모둠튀김이라 양이 많아서 더 느끼하게 느꼈을 수도 있을 거 같기 한데 많이 아쉬운 점심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