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결코 짧지 않은 연휴였지만 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 건지... 그래도 이번 주 첫 출근일인 오늘은 목요일이니까 오늘이랑 내일만 가면 다시 쉴 수 있으니까 부담(?)이 확실히 덜한 거 같아서 좋네요.
그럼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발행되는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합니다.
써브웨이 충정로점
방문일: 2022년 01월 28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3 풍산빌딩 지하 1층 (우) 03737
설 연휴 시작 전인 1월 28일 금요일에는 또 혼밥을 했습니다. 혼밥 하러 식당 가는 게 너무 싫은 저는 전에는 롯데리아를 갔었고 지난 금요일에는 서브웨이를 다녀왔어요. 전 이런 곳이 그나마 혼밥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요.
저도 서브웨이 꽤 갔다면 간 사람인데 아직도 주문할 때 살짝 부담이 있어요. 그냥 메뉴만 주문하면 되는 게 아니고 안에 뭐 넣을지 하나하나 선택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참 애매한 게 각 재료의 맛을 모르는 게 있단 말이죠. 그리고 어떤 조합으로 먹어야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그런데 솔직히 이런 것보다 뭘 넣어야 할지 고르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압박감이 드는 게 더 부담인 거 같아요. 물론 뒤에 있는 분들이 "거 빨리빨리 좀 합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은 없지만 그래도 그냥 그런 부담감이 생긴단 말이죠.
그런데 다행히 이날은 제 뒤에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부담 없이 편하게 주문해 봤습니다.
서브웨이의 주문은 6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와~ 많죠. 물론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파니니 같은 일부 메뉴들은 이런 선택 없이 그냥 메뉴만 주문하면 알아서 만들어 주는 것도 있지만 이날은 "팔렸다 3초 만에 한 개씩"이라는 광고를 하고 있는 이탈리안 비엠티를 먹으러 간 거라서 위 6단계의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이탈리안 비엠티를 주문하고 빵은 쫄깃하고 고소하다는 플랫 브래드를 선택했어요.
2단계 치즈 선택에서는 슈레드 치즈를 선택했는데요. 슈레드 치즈는 체다 치즈와 몬테레이 잭 치즈를 잘게 간 풍미 있고 부드러운 혼합 치즈라는데 그냥 안 먹어본 걸로 주문한 거예요. 체다 치즈는 들어만 봤지 몬테레이 잭 치즈가 뭔지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어쩌다 보니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맛집 포스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제가 먹을 줄이나 알지 요알못인 남자랍니다.
3단계에는 패스. 왜냐면 1단계 주문할 때 미리 에그마요 추가할 거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냥 알아서 넣어주셨어요.
4단계 야채 선택은 선택한다기보다 주로 빼거나 추가하는 건데 저는 빼는 거 없이 추가하는 거 없이 그냥 다 달라고 했고 5단계 소스 선택에서는 고소한 맛 범주에 있는 랜치를 선택했어요. 소스는 솔직히 미리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한다는 걸 보고 갔는데 랜치랑 뭐 다른 걸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소스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새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랜치만 넣었네요.
마지막 6단계 세트 선택에서는 늘 먹던 쿠키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쿠기 세트의 경우 쿠키와 음료를 추가하면서 1,900원을 더 내면 된답니다. 휴~ 이렇게 주문 끝!!!
아~ 쿠키 세트로 주문하는 경우 쿠키도 하나 선택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주문하는 게 부담스러울만하네요. 😅
주문을 완료하고 받아온 제 점심 메뉴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 쿠키 세트입니다. 잘 말린 이탈리안 비엠티를 중앙으로 왼쪽에는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쿠키가 오른쪽에는 빈 음료컵을 바구니에 담아서 주는데요. 서브웨이에서는 "팔렸다 3초에 1개" 이벤트를 진행 중이에요. 1월 3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탈리안 비엠티 메뉴를 할인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안 비엠티는 4,900원, 제가 먹은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는 6,500원, 이탈리안 비엠티 아보카도는 6,200원에 드실 수 있답니다.
참! 대신에 음료는 리필이 안 된다네요. 원래는 리필이 되는데 할인 메뉴를 주문하는 경우에는 리필이 안된대요. 어차피 저는 음료 리필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러면 할인이라는 말을 하는 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제가 직접 주문한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입니다. 플랫 브래드가 쫄깃하다고 하더니 약간 찹쌀떡 느낌이라고 할까요. 진짜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제가 좋아하는 식감의 빵이었어요. 그리고 안에는 다양한 채소와 페퍼로니, 살라미, 햄까지 육식인인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많이 들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풀었던 포장지를 다시 잘 감싸서 한 입. 한 입만 먹으면 단면이 다 안 보이네요. 다시 한 입, 또 한 입 먹고 나면 이렇게 속에 들어 있는 재료를 볼 수 있는 단면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씹히는 맛도 좋고 채소와 햄들의 조합도 좋습니다. 역시 샌드위치는 채소만 많으면 안 됩니다. 이렇게 적절한 조합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이탈리안 비엠티가 잘 팔리는 거 같네요.
이탈리안 비엠티 에그마요를 맛있게 먹고 난 후 후식으로는 쿠기와 음료를 마십니다. 서브웨이에서는 전 대부분 쿠키 세트로 주문하고 쿠키를 여러 종류 먹어봤는데 서브웨이 쿠키들은 전부 맛있는 거 같아요. 쿠키의 식감도 전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데 서브웨이 쿠키들이 딱 제가 좋아하는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날 먹은 라즈베리 치즈 케이크도 맛있게 잘 먹었네요.
주문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혼밥 하기에도 좋고 샌드위치랑 쿠키도 좋은 서브웨이에서의 점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