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오랜만에 돌아온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입니다.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발행된다는 건? 그렇죠. 제가 출근을 한다는 거죠.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연차를 좀 길게 쓰고 출근하는 날인데 하~ 아직 뭔가 찝찝함이 남아 있고 이게 맞나 싶은 게 있어서 큰일입니다.
뭐 아무튼 이런 안 좋은 얘기는 뒤로 하고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 메뉴 이야기 시작해 볼게요.
퓨전요리주점 당나귀의 점심 메뉴는 돈가스 하나는 맞고 메뉴가 없는 것도 맞지만 선택은 해야 합니다. 바로 보통이냐 곱빼기냐. 그리고 생맥주 세트도 있는데 직장인이 점심에 맥주 먹는 건 좀 그렇죠? 가끔 먹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건 이제 상사의 성향에 따라서 그런 거니까 이건 제외하고 보통과 곱빼기 중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저는 당연히(?) 돈가스 곱빼기를 주문했죠. 밥과 열무김치가 나오는 건 보통과 곱빼기가 동일하고 돈가스의 양만 차이가 있는데요. 보통은 돈가스가 두 개. 곱빼기는 돈가스가 세 개가 나옵니다.
보통도 적은 양은 결코 아닙니다. 보통만 먹어도 양이 부족하지는 않고 저도 세 개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르거든요. 그래도 보통보다는 곱빼기를 시키게 되네요. "살찌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그죠~"
당나귀 돈가스 메뉴의 특이한 점은 바로 이 열무김치. 보통 돈가스를 파는 곳에서는 반찬으로 피클이나 양배추 샐러드, 단무지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당나귀에서는 열무김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열무김치가 맛있어요.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열무김치 때문에 저 큰 돈가스를 세 개나 먹으면서도 느끼함을 잘 느끼지 않게 되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돈가스 자체도 아주 훌륭합니다. 두께도 마음에 들고 소스가 위에 좌악~ 뿌려져 있어도 바삭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돈가스를 먹고 열무김치 국물을 마시거나 이렇게 돈가스와 열무김치를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매콤함까지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돈가스.
이날은 새로 투입된 개발자들이 양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갔던 곳인데 다행히 다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없던 지난 한 주동안 팀원들은 어떤 점심 메뉴를 먹었는지 그리고 프로젝트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