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점퍼를 입었는데 밖에 눈이 내리더라고요. 제법 내리는 눈을 보며 팀원의 따뜻한 걸 먹고 싶다는 의견에 가깝기도 하고 뜨끈한 국물이 있는 꽃게 해물뚝배기를 파는 원조봉순게장을 찾았습니다.
원조봉순게장
방문일: 2022년 02월 21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 더스타일하우스디센트럴 201동 B106호 (우) 03737
원조봉순게장의 최근 방문일이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였으니까 두 달 만에 다시 찾았네요. 여럿이 함께 찾은 원조봉순게장. 어제는 원조봉순게장을 처음 간 사람이 있어서 메뉴를 주문하는데 시간이 살짝 걸리고 모든 불판에 뚝배기가 다 올라가 있어서 꽃게 해물뚝배기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답변을 받고 정말로 음식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오랜(?)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이날 주문 메뉴는 갈렸는데요. 반은 양념 게살 비빔밥을 그리고 저를 포함한 반은 꽃게 해물뚝배기를 주문했어요. 먼저 반찬이 준비되었는데요. 늘 같은 구성의 반찬으로 다섯 가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상추 깻잎 겉절이와 잡채죠.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만난 꽃게 해물뚝배기. 큼지막한 크기의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로운 색으로 뚝배기 속에서 끓는 모습이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눈 오는 날과 너무 잘 어울리는 점심 메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살짝 매콤한 국물과 큼지막한 꽃게 거기에 새우까지.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점심 메뉴라고 할 수 있죠.
전에 한 번 먹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어제 먹은 꽃게는 살이 제법 차 있습니다. 꽃게를 좋은 걸로 바꾼 걸까요? 그래서인지 전에는 살이 덜 차 있는 꽃게가 한 마리가 들어 있었는데 어제는 반만 들어 있었어요. 저는 살도 없는 꽃게 한 마리보다 그래도 살이 차 있는 꽃게 반 마리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 외에 단호박이나 시원한 무도 좋고 새우는 여전히 두 마리가 들어 있어서 더 좋았고요. 된장 베이스로 만든 것 같은 국물은 얼큰하게 매운맛이 살짝 있어서 눈 오고 추워진 어제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점심 메뉴였답니다.
오늘도 강추위가 예상되고 서울은 한낮에도 기온이 0도라고 하는데 오늘 점심 메뉴로 따뜻한 해물뚝배기로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