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어제 너무 춥지 않았나요? 이제 곧 오는 봄에게 겨울이 "아직 나는 갈 때가 아니다"라면서 하는 마지막 저항(?)인 거 같은 느낌! 그래도 결국 봄은 오겠죠? 저에게도 따뜻한 봄이 오면 너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제 제가 다녀온 중국요리 전문점 세양원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양원
방문일: 2022년 02월 22일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8 지하 1층 (우) 03742
원래는 탐방원이 담덕이의 탐방일지에 있는 종근당 빌딩의 소반을 가자고 해서 소반을 갔었는데요. 줄이 너무 길더라고요.
그래서 소반의 맞은편에 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세양원으로 목표를 변경하게 됐어요. 종근당 빌딩에는 4개의 식당이 있는데 소반과 히비야까지 가보고 더는 방문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종근당 빌딩의 세 번째 식당까지 가보게 됐네요.
제 기준에서는 소반과 히비야 둘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거든요. 충정로에서 가성비 좋은 괜찮은 중국집들이 많았는데 과연 세양원은 어땠을까요?
세양원도 약간의 기다림 후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여기도 손님이 많아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신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들어갔는데도 안내도 없고 6명의 인원이 나누어서 앉게 됐는데 이렇게 테이블 세팅은 바로 해 주셨는데 메뉴판을 안 주네요. 결국 먼저 않은 탐방원 테이블에서 보던 메뉴판을 받아서 메뉴를 봤습니다. 손님이 알아서 해야 하는 셀프 주문 서비스?
세양원의 식사 메뉴는 이렇게 면류와 밥류로 구분되어 있고 메뉴판은 되게 잘 만들어놨어요. 짜장면, 짬뽕, 쟁반짜장 이런 건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을 통해서 너무 많이 보여드렸죠. 그래서 중국집에서 색다른 메뉴는 뭐가 있을까 고르다가 제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우육탕면!
전 우육탕면[각주:1]을 구로에서 재작년에 오픈한 완차이면가(지금은 오한수 우육면가)에서 처음 먹어봤는데요. 중국집에서 우육탕면 메뉴를 보는 건 처음인 거 같아서 주문을 해 봤습니다.
이거 전에 엔차이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아직도 정식 이름을 모르겠네요.
애피타이저로 나온 거 같은데 우리는 점심 메뉴 다 먹고 난 후 디저트로 먹고 나왔어요. 이거 혹시 이름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좀 남겨주실래요?
제가 주문한 우육탕면이 나왔습니다. 오한수 우육면가(구 완차이면가)에서 처음 먹은 우육탕면은 맑은 국물로 나오고 취향에 따라 홍콩식 다진 양념을 넣어서 매운맛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되는데 세양원의 우육탕면은 처음부터 매운맛으로 제공이 되네요.
기름기 있는 빨간 국물이 저는 일단 맛있게 보이긴 했어요. 재료를 살펴보면 버섯이랑 청경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면을 꺼내니까 속에 숨어있던 제법 두툼한 두께의 고기도 보입니다. 고기 개수가 많지는 않은데 두께가 제법 있어서 좋네요.
먼저 국물을 한 모금 마셔봤는데 오오오~ 국물은 제 취향입니다.
면도 탱글탱글하니 나쁘지 않고 확실히 짬뽕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우육탕면이네요.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매운맛과 고기가 들어가서인지 해산물의 시원함이 아닌 진함이 느껴지는 국물이 좋습니다. 중국집이니만큼 짜장이랑 짬뽕도 먹어봐야겠지만 일단 우육탕면은 맛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손님에 대한 서비스는 조금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리 안내랑 메뉴판에서 불편함을 느낀 데다가 탐방원이 시킨 볶음밥은 계속 안 나오길래 물어봤더니 그제야 가져다주었거든요.
아무리 음식이 괜찮아도 서비스에 불만족을 느끼면 다시 안 가게 되잖아요. 좀 한가할 때 가면 괜찮을까요?
牛肉麵(牛肉面) 뉴러우미엔, 풀이해 보면 소고기 면이라는 뜻. 주로 탕에 넣어서 우육탕면 형태로 먹지만 국물 없는 비빔면 형태로 먹기도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