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라떼를 마셔보고 '커피 얼음이 좀 더 많으면 더 맛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나중에 해 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어린이날에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저는 집에서 돌체구스토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캡슐인 에스프레소 인텐소 캡슐을 내려서 얼음틀에 부어 줬습니다. 나름 이쁘게 하려고 정성스럽게 담았는데 냉동실에 넣다가 얼음틀을 떨어트리는 바람에 이쁜 건 포기했어요.
지금 보니까 돌체구스토를 2016년에 사서 여태껏 쓰고 있었네요. 고장도 안 나고 잘 쓰고 있습니다. ㅋ
뚜껑이 열리지 않아서 얼음틀 모든 칸에 고르게 퍼지면서 얼음의 크기가 작아졌네요. 그래도 잘 얼었으니 큐브 라떼 만드는데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작은 큐브도 큰 큐브도 큐브는 큐브니까요.
평상시에는 잘 쓰지 않는 유리컵을 아내에게 꺼내 달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투명하지 않은 머그컵보다는 유리컵에 담는 게 포스팅 사진으로 이쁠 거 같아서요.
에스프레소 인텐소 얼음이 작아서 전 6개를 유리컵에 넣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커피를 진하게 먹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기에 집에 있는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따라줍니다. 적당히 먹을 만큼 따르니까 오 뭔가 문양이 생기네요. 흑당 버블티의 모양이 생기려다 만 듯한 그런 느낌?
이렇게 만들어 먹으니까 밖에서 사 먹은 큐브 라떼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덜 달아요. 커피 얼음에 우유만 부었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밖에서 파는 큐브 라떼는 시럽을 많이 넣는 걸까요? 일단 덜 달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피 얼음에 우유만 부어서는 확실히 커피 맛을 느끼기는 힘들던데요. 커피 얼음이 천천히 녹으면서 그 진해지는 맛을 음미한다면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 일단 마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만든 큐브 라떼에 샷을 바로 한 잔 넣어주고 마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큐브 라떼에 샷을 추가해봐야겠어요. 그럼 담덕이의 첫 큐브 라떼 제작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