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극장 나들이를 자주 하는 거 같네요.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가족과 함께 많은 기대를 가졌던 공조2: 인터내셔날 보고 왔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2021) Confidential Assignment2: International
관람일: 2022년 09월 12일
담덕이의 한 줄 평. 스케일은 커지고 영상은 화려해졌는데 편집이 망쳤다.
공조 이즈 백! 이번엔 삼각 공조다!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이렇게 다시 공조하게 된 ‘철령’과 ‘진태’! ‘철령’과 재회한 ‘민영’(임윤아)의 마음도 불타오르는 가운데, ‘철령’과 ‘진태’는 여전히 서로의 속내를 의심하면서도 나름 그럴싸한 공조 수사를 펼친다. 드디어 범죄 조직 리더인 ‘장명준’(진선규)의 은신처를 찾아내려는 찰나,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데…!
아직도 짠내 나는 남한 형사,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그리고 FBI 소속 해외파 형사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그들의 짜릿한 공조 수사가 시작된다!
저는 이전 영화 공조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뻔한 이야기에 신파라고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코미디 영화인데 웃으면서 봤고 이야기 흐름도 끊어지는 거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공조2: 인터내셔날도 기존의 장점에 커진 스케일을 기대하며 봤는데요.
1편에서의 출연진이 드래도 2편에 모두 출연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일단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중반부까지는요. 영화 초반 현빈과 다니엘 헤니, 진선규 3명의 배우가 미국에서 벌이는 액션신은 좋았습니다. 특히 차가 뒤집어지는 폭발신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의 장면과 비슷한 거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영화가 후반부로 가면서 액션은 엉망이고 이야기가 자꾸 끊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기존 두 명의 형사 철령과 진태의 이야기만 풀어가다가 이번에는 FBI인 잭까지 이야기의 중심에서 풀어내야 하고 북한뿐 아니라 미국의 적까지 생기면서 스케일이 너무 커진 걸까요? 2시간이 넘는 129분의 러닝타임의 영화인데도 초중반까지는 잘 흘러가는 듯하던 장면들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뚝뚝 끊어지더라고요.
3명의 주연들에게 분량을 줘야 하니 결국 배우들의 화보 같은 액션 장면들만 연출되고 액션마저도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어요. 아내가 이런 리뷰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잘생긴 현빈을 보다가 잘생긴 다니엘 헤니를 보다가 다시 현빈을 본 영화."
최근 본 영화 중 저는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처음부터 엉망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영화 전반과 후반은 정말 같은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라고 하면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 ^^;;;
그래도 흥행은 성공한 거 같으니 1편과 2편의 간극보다는 조금 더 빠른 3편을 기대해봅니다. 3편에서는 제발 자연스러운 영화를 볼 수 있길 기대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