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이가 있으면 주말은 집에만 있는 날이 아니죠. 지난주 토요일 날은 덥고 아이는 따분하다며 어디 안 가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첫째! 집에서 가까운 곳. 둘째! 덥지 않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 을 검색해서 다녀온 곳이 수원광교박물관 입니다.
박물관만 있으면 아이들이 딱히 재미있게 즐길 수 없을 듯해서 고민했는데 어린이 체험실이라는 게 있더군요. 이용 가능 연령은 4~9세 바로 출발했습니다.
주차장도 넓고 박물관 주변은 공원처럼 잘 꾸며놨습니다.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면 박물관에 갈 수 있어요.
입구에서 입장료와 재료집을 구매해야 합니다. 5월 말까지(오늘이네요) 카카오톡으로 수원시를 친구 등록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수원시의 수원박물관, 수원 광교박물관, 화성행궁 등 모두 무료입장을 할 수 있어요. 단~ 오늘까지 ㅋ
그리고 재료집은 아이 한 명당 1,000원인데 아이클레이+사진인화권+종이액자+색지로 구성되어 있는 비닐주머니를 받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어린이공방에서는 재료집에 있는 아이클레이로 88 올림픽 메달을 만들어보고 프로타주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렇게 틀에 아이클레이를 꾹꾹 눌러서 굳히면 되는데 집에 오니 뭉쳐져서 문양이 없어진 게 좀... ㅜㅜ
그리고 여긴 독도에서 놀자. 자석으로 된 우리나라 지도 퍼즐을 아이들이 직접 붙여서 구성해 보고 독도에 사는 생물들의 인형을 벽에 붙여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그리고 올림픽 스튜디오. 벽에 있는 4가지의 배경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크로마키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경을 선택하고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할머니들이 저렇게 자세를 잡아주고 메달도 목에 걸고 월계수 관도 머리에 쓰고 촬영!
그럼 요렇게 합성된 사진이 나오는데 그 자리에서 출력까지 해줍니다. 그럼 재료집에 있는 종이 액자에 끼워서 보관을 할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도 고고학자 체험실에서는 먼저 유물 발굴에 대한 짧은 만화영화를 보고 재미있게 유물 발굴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조끼랑 장화, 모자, 그리고 삽까지 풀세트로 장착을 한 후
저렇게 키즈카페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향나무 조각들을 열심히 헤치다 보면 유물들이 나와요.
큰아들은 유물 찾기가 재미있습니다. 경쟁심이 생겼는지 마구 찾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복원하는 작업까지 마치면 어린이 체험실 과정이 끝이 납니다.
박물관은 사실 저도 누군지 잘 모르는 분들의 물건들과
이건 왜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인형들이 있어서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아이들과 가볍게 다녀오기에는 좋은 곳이네요.
단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어린이 체험실을 진행하시는 할머니분들이 시간에 너무 쫓기시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한 시간 동안 4가지 체험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전부 한 번씩은 참여를 하도록 하려는 건 알겠는데 아이가 본인이 원하는 때에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너 이거 안 했지? 이리 와서 이거 해" "여기 눌러야지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런 식으로 좀 재촉(?)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체험이 마무리되고 나서는 시간이 좀 남으니까 그때는 좀 애들하고 이야기도 하시고 여유가 있으시던데 시간을 좀 늘리거나 인원을 좀 제한해서라도 아이들과 할머니들이 여유롭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