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무침 비빔밥이 유명한 곳. 강릉엄지네꼬막집에서 꼬막무침 비빔밥과 오징어순대까지 먹었어요. - 2023. 강릉 여행
지난 9월 강릉으로 다녀온 1박 2일 가족 여행 이야기를 포스팅 중이네요. 다른 분은 모르겠지만 역시 여행 가서는 먹는 것도 중요하죠. 강릉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으러 찾은 곳이 있는데요. 꼬막비빔밥 유명 맛집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곳. 바로 강릉엄지네꼬막집입니다.
강릉엄지네꼬막집 주차장이 따로 마련이 되어 있는데 그렇게 넓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이 갔을 때는 비어 있는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과 강릉엄지네꼬막집은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 합니다.
멀지는 않지만 어쨌든 조금 걸어서 보이는 강릉엄지네포장마차 본점입니다. 그런데 유명한 맛집이라더니 역시나 자리가 없더라고요. 기다려야 하나 싶은데 그럴 필요 없이 1호점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응? 1호점?'
위 사진에 보이는 우측 방향 골목으로 조금 더 걸어갑니다.
강릉엄지네꼬막집
- 강릉엄지네꼬막집 1호점
- 방문일: 2023년 09월 08일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남구길30번길 22 1층 (우) 25545
그럼 여기에 이렇게 강릉엄지네꼬막집 1호점과 2호점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골목에만 강릉엄지네꼬막집이 세 개나 있는 거죠. 대박! 골목 하나를 다 채우고 있는 강릉엄지네꼬막집입니다. 😄
가게 들어가서 메뉴를 살펴보는데 음~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격대 음식들은 아니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 와서 가족들 식사하러 온 거기 때문에 이 정도 비용은 지출할 수 있죠. 암요. 😅
아내가 먹고 싶어 한 꼬막무침비빔밥(35,000원) 하나랑 양이 어떨지 몰라서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순대(30,000원)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반찬이 준비되는데요. 반찬도 하나하나 맛있습니다. 통째 씹어 먹을 수 있는 게 무침도 나오고 저는 두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순두부도 맛이 괜찮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추가해서 먹은 미역국도 맛이 좋았습니다.
꼬막무침비빔밥
미역국이랑 반찬으로 허기짐을 달래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나온 이번 식사의 주인공 강릉엄지네꼬막집의 꼬막무침 비빔밥입니다. 정말 커다란 접시에 반은 꼬막무침, 반은 비빔밥이 담겨 나오는데요. 비주얼도 그렇고 양도 상당합니다.
반씩 나뉘어 있는 꼬막무침과 비빔밥을 같이 비비거나 개인 그릇에 각각 덜어서 비벼 먹으면 되는데 직원 분이 음식 가져다주시면서 "밥 모자라면 추가해서 드시면 됩니다."라고 하셨거든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거의 대부분이 밥을 추가로 해서 드셨을 거 같습니다. 꼬막무침에 비해 밥 양이 확실히 적거든요. 무조건 밥은 추가해서 비벼 드셔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그냥 비벼 드셔도 너무 맛있고 이렇게 김에 싸 드셔도 이거 역시 별미네요. 제가 꼬막무침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굳이 찾아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강릉엄지네꼬막집의 꼬막무침은 정말 맛있습니다. 꼬막 특유의 향도 적은 편이어서 밥에 비며 먹어도 거부감이 전혀 없고 말이죠.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꼬막무침 비빔밥의 경우 공깃밥 정도는 서비스로 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오징어순대
그리고 제가 좋아해서 그리고 꼬막무침 비빔밥 양이 적을까 싶어서 추가한 오징어순대도 나왔는데요. 와~ 오징어순대도 비주얼이 훌륭하고 양도 상당하네요. 꽤 큰 오징어 두 마리로 만든 오징어순대 같아요. 저기 보시면 흔히 오징어 머리라고 하는 지느러미가 두 개 보이죠. 제가 정말 오징어순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강릉엄지네꼬막집의 오징어순대 맛있습니다. 사실 이게 맛이 없기 힘든 음식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바로 해서 나온 오징어순대라 살짝 뜨겁다 싶은 정도의 온도에다가 차가운 간장 콕 찍어서 베어 물면 '앗 뜨뜨~'하는 소리와 함께 입 안에서 퍼지는 만족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꼬막무침 비빔밥 양이 결코 적지 않고 오징어순대 양도 상당하다 보니까 너무 배가 부르네요. 저랑 우리 아들들 둘이 결코 적게 먹는 편은 아니라 양이 적을까 봐 시킨 오징어순대인데 제가 강릉엄지네꼬막집을 너무 박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마무리
나오다가 발견한 강릉엄지네꼬막집(강릉 1호점) 꼬막 기념상(?)입니다.
이 정도면 꼬막을 기릴만하겠다 싶을 정도로 우리 가족 기준에서는 너무 맛있었던 꼬막무침비빔밥과 오징어순대였습니다. 처음 가격 보고는 조금 비싼 거 아닌가? 싶었지만 4인 가족 부족하지 않게 드실 수 있는 양이고 맛 역시 어른, 아이(중 · 초) 모두 만족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강릉에서의 식사 장소를 찾으신다면 여기 강릉엄지네꼬막집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