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요일이네요. '아직'이 아닌 '벌써'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내일까지만 출근하면 쉬는 날이기 때문이죠. 주 4일 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아! 물론 저는 금토일보다는 수, 토일을 선호합니다. 이틀 딱 집중해서 일하고 하루 쉬고 이틀 딱 집중해서 일하고 이틀 쉬고 이 조합 최고죠. 행복한 상상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은 5개월 만에 찾은 깔끔한 한식집 나봄에서의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시작하겠습니다.
나봄
나봄
방문일: 2024년 02월 27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28 1층 (우) 13466
원래 목적지는 나봄이 아니고 나봄을 지나서 꺾어 들어가는 곳에 있는 피자스쿨이 목적지였거든요. 응? 그런데 피자스쿨이 영업을 안 하네요. 가만 보면 이 동네 식당들은 다른 곳에 정기 휴무도 꽤 있고 이렇게 임시 휴무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헛걸음하는 경우가 자주 있네요. 흠~
뭐 어쩔 수 없죠. 그래서 다른 곳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나봄. 여름에 콩국수 먹으러 두 번 갔었고 한 번은 불고기 비빔밥을 먹었던 곳이죠.
그 외에도 다양한 한시기 메뉴들이 있습니다. 주로 비빔밥과 덮밥 종류이고 계절에 따라 굴밥 종류와 콩국수, 비빔국수로 나뉘어 있어요. 여기 콩국수도 깔끔해서 좋은데 콩국수는 하절기 메뉴라 주문이 불가능하니 그럼 동절기 메뉴를 먹어볼까 싶어 주문한 메뉴는 바로 돌솥굴밥입니다.
돌솥굴밥
나봄의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반찬은 이렇게 고정인 거 같아요. 변화는 없네요.
주문한 돌솥굴밥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10,000원. 돌솥굴밥에 담백한 미역국, 그리고 비벼먹을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 조합으로 제공됩니다. 여기 미역국 맛있습니다. 소고기가 안 들어 있는 게 저는 아쉬운데 미역으로만 맛있게 끓인 걸 좋아하는 탐방원도 있네요. 역시 음식은 주관적인 거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비비기 전(상), 비비기 후(하) 비비고 나니까 훨씬 먹음직스럽죠? 비빔장이 고추장 베이스가 아니라 약간 허여멀건한 느낌이긴 한데 간이나 맛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여기에 무조건 초장 달라고 해서 넣어 먹었을 거 같기도 한데 요즘은 이렇게 먹는 것도 담백함 속의 맛이 느껴져서 좋은 거 같아요.
그냥 한 숟갈, 깍두기 얹어서 한 숟갈, 김치를 얹어서도 한 숟갈. 취향에 맞춰서 조합해서 먹는 것도 다양한 반찬을 가진 한식의 매력이죠. 그런 의미에서 나봄도 한식집인데 반찬이 조금 더 다양하게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봤는데 이런 담백한 조합도 어쩌면 특징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