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배고파할 시간이라 혼자 미술관을 나가서 둘러보니 바로 건너편에 식당 밀집 지역이 있어서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검색을 시작합니다. 새말해장국이 맛집이라고 쓰여 있는 글들이 있었나 보네요. 그냥 가서 먹자고 합니다.
바로 길 건너 새말해장국으로 갔습니다. 한 2년 된 거 같네요. 해장국을 먹고 싶어 한 게. 그런데 혼자 먹기는 좀 그렇고 ( 개인적으로 혼밥을 안 좋아합니다. ^^; ) 가족외식으로는 아이들이 먹기에 너무 매워서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여기는 갈비탕 메뉴도 있다고 해서 결정했어요.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예요. 해장국집이라기보다는 정육식당 고깃집인데 식사 메뉴로 해장국이나 갈비탕을 파는...
들어서는 순간 '어~ 내가 생각한 식당은 아니네' 했습니다.
메뉴와 가격대는 대략 이렇습니다. 고기류 가격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정육식당인데 가격이 이 정도면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고기 질이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 가족은 고기 먹으러 온 게 아니니 내장탕 2개와 갈비탕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탕에 넣어 먹을 부추와 깍두기, 배추김치가 전부예요.
먼저 갈비탕입니다. 처음 보고 '응? 이게 갈비탕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이었어요.
들어있는 갈비도 이 정도 수준. 전에 포스팅했던 경성집과 비교하면 좀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가격은 여기가 1,000원 싸지만 이게 천 원 정도의 차이인가 싶었네요. 저는 먹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는데 먹은 아이들은 새말 해장국과 경성집의 갈비탕이 비슷하게 맛있었다고 하니 보는 것과 맛은 다른 걸 수도...
그리고 이게 저희 부부가 시킨 내장탕입니다. 아내는 내장탕은 처음 먹어본다고 하는데 여기는 해장국보다 내장탕이 맛있다고 해서 내장탕을 시켰습니다.
내장탕에 들어 있는 내장의 종류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여기가 맛집이래?"라고 아내한테 다시 물어봤네요.
그래도 이왕 와서 먹는데 맛있게 먹어야죠. 부추 넣고 국물 먼저 떠먹기 시작해서
밥까지 말아서 싹~ 비우고 왔습니다.
내장 잡내가 없고 내장 질은 좋은 것 같긴 한데 제 입맛에 탕 자체는 조금 짠 편이고 매운맛은 덜하더라고요. '역시 음식의 맛이란 건 참 주관적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새말 해장국 탐방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