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어제는 출근을 안 해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은 하루 쉬게 됐네요. 그래서 오늘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아닌 맛집 포스팅을 해보려고요. 2017년도에 한번 포스팅을 했었던 곳인데 제가 다닌 지 30년 정도 된 순대곱창볶음 집입니다. 서울에 신림동 순대타운이 있다면 경기도 안양에는 순대곱창 골목이 있답니다.
안양중앙시장에 있는 순대곱창 골목에서도 제가 다니는 곳은 대로변에서는 가장 안쪽에 시장 쪽에서 들어가면 입구 쪽에 위치한 명진집이에요. 어릴 때 어머니랑 같이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의 아내랑 연애하면서도 다니고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 순대곱창볶음 집이랍니다. ^^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순대곱창 1인분에 7,000원 가격대면 저렴하죠? ^^ 순대곱창 먹고 볶음밥까지 먹고 나면 든든한 한 끼가 되죠. 여기서 소주나 맥주 한잔하는 것도 좋은데 이날은 가족 외식으로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술은 패스.
내부는 뭐 별다른 게 없어요. 제 기억 속에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그냥 재래시장에 있는 좁은 식당의 모습이죠. 여기에 앉아서 다녀야 하는 복층도 있어요. 학생 때는 위층에서도 술 한잔 하고 했었죠. ^^
반찬은 노란 단무지 하나뿐! 사실 안양의 순대곱창볶음 집에서는 이 단무지 하나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요. ^^
우리 가족의 주문은 순대곱창볶음 3인분! 주문하게 되면 항상 물어보시는 멘트가 있어요. "섞어서 줄까?" 가끔 곱창을 못 먹는 손님들이 있어서 순대만 주문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무조건 섞어서죠. 순대와 곱창은 하나랍니다. ^^
4명이 갔지만 3인분을 주문한 건 작은아들이 집에서는 잘 먹는데 밖에서 먹는 음식은 양이 너무 격차가 커서 종잡을 수가 없어서예요. 잘 먹을 때는 1인분을 먹는데 안 먹을 때는 거의 못 먹다시피 해서 '일단 3인분만 주문을 하고 모자라면 볶음밥을 먹으면 되겠지!' 했는데
이날은 또 잘 먹더라고요. 그래서 3인분을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하면서 순대곱창볶음 1인분을 추가해서 밥을 볶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ㅋㅋ 할머니들이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서 이쁘다고 ^^;
그래서 나온 순대곱창볶음 1인분 + 볶음밥! 저도 이렇게 주문해 본건 처음인데 순대곱창볶음 1인분이 추가되니까 확실히 볶음밥이 더 먹을 게 많아서 좋긴 하더라고요.
다음에 가게 되면 그때도 이렇게 주문을 할 것 같아요. 아직 안양중앙시장의 순대곱창골목을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꼭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고 안 먹으면 후회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