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다녀온 제주 여행 연재 포스트가 너무너무 늦어지는 거 같지만 그래도 계속 쓰다 보니 2/3 지점까지 온 거 같네요. 이번 포스팅은 2일 차의 저녁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우도를 다녀오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한 곳은 푸짐한 곁들이찬으로 유명한 쌍둥이 횟집이에요.
도착한 시간이 18:40분 정도였는데 엄청 깜깜해졌어요. 쌍둥이 횟집은 본관의 규모도 그렇고 주차장도 일하시는 분들도 엄청나더라고요. 규모에서 압도적이었어요. 주차장 안내 직원들도 많고 저 골목에 있는 차는 모두 쌍둥이 횟집 손님인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더라고요.
주차를 힘들게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저 큰 가게에 자리가 없어요. 2층까지 전부 손님들로 꽉 찬 상태라 번호표를 받고 신관으로 이동을 했어요.
본관을 나와서 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뒤로 돌면 신관이라고 적힌 가정집 같은 건물이 보여요. 여기도 절대 작지 않은 규모더라고요. 약간의 대기 시간을 가지고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손님도 많고 직원들도 많아서 시끄럽기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안내받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서 또 다른 식당을 찾아간다는 거 아빠들은 쉽지 않다는 거 아실 거예요. ^^;
정확히 뭘 시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원래 4인 스페셜 세트 메뉴 중에 시키려고 했는데 저희 테이블 담당 직원분들이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그냥 가격 맞춰서 가져다준다고 하셨어요. 어른 둘과 아이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하셨나 봐요. 우리 아이들 먹는 양을 많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부족하지 않게 맞춰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00,000원에 맞춰서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나서는 음식이 하나씩 나오는데 깔끔하고 괜찮더라고요. 특이하게 찹쌀 경단 튀김이 나오더라고요.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횟집에서 이런 음식 나오는 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랑 아이들은 잘 먹었어요. ^^
뭐 어른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횟집을 좋아하는 이유가 회보다 이런 곁들이찬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아~ 그렇다고 회를 잘 안 먹는 건 아닙니다. 회도 잘 먹어요. ㅋㅋㅋ 크기가 작긴 하지만 구운 전복도 나오고 나쁘지 않더라고요. ^^
그리고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모둠(?) 곁들이찬!!! 와우~ 나쁘지 않죠?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산낙지와 참치도 있고 고등어회, 갈치회도 있어요.
어떻게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아직 메인 회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랍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물론 잘 먹을 거라고 예상했지만요. ^^
드디어 나온 메인 회! 워낙 푸짐함 곁들이찬을 보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메인 회가 조금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생선회 한 마리를 주문한 게 아닌 모둠회를 주문했으니 여러 종류의 생선회를 맛보는 거로 만족해야겠죠.
회는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요. 이건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만족감이 다를 거 같아요. 우리 부부도 취향이 다르거든요. 저는 이렇게 두툼한 회를 좋아하지만, 아내는 얇게 썬 회를 더 좋아해요.
이렇게 메인 회가 나왔으니 이제 매운탕 먹으면 끝이겠구나 싶었는데도 계속 나오는 음식들!!! 초밥도 나오고 생선구이와 돈가스 고구마튀김까지 그러고 보니 제주도는 특이하게 돈가스가 반찬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
이렇게 보니 꽤 많아 보이죠? 그런데 처음에 4인 세트를 시킬 때 만류를 하셨던 직원분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이렇게 잘 먹을 줄 몰랐다면서요. ㅋㅋㅋ 네 이 많은 음식이 조금 부족했어요. 원래 잘 먹던 아이들이지만 이날 배가 많이 고팠는지 엄청나게 먹더라고요. 그래도 직원분이 여러 가지 곁들이찬을 계속 추가로 가져다주셔서 결과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았어요. 음식도 좋고 직원분이 친절해서 더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
거기에다가 매운탕 나오기 전에 나오는 볶음밥까지 서비스로 제공이 되더라고요. 와~ 지금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정말 푸짐하기로는 최고네요. 이 음식들을 10만 원에 먹었어요. 대박!!!
그리고 드디어 횟집 코스의 마지막! 매운탕이 나왔네요.
쌍둥이 횟집의 매운탕은 수제비를 따로 주는데 적당한 크기로 직접 떼서 넣고 끓여 먹는데 아이들에게는 이것도 재미있는 놀이인가 봐요. 본인들이 직접 하겠다고 해서 손 데지 않게 조심스럽게 하도록 해 주었더니 좋아하더라고요. ^^
수제비까지 넣고 보글보글 끓인 매운탕까지 먹고 나니까 이제야 배부르더라고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