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가 너무 길죠. 오늘 아침에도 비가 엄청 와서 자다가 일어나서 창문 닫고 들이친 비 닫느라 분주한 아침을 보냈는데요. 장마가 길어져서 밝은 하늘 보기도 힘든 요즘 사진이라도 맑은 하늘 보시라고 지난 6월에 다녀온 궁평항을 소개할게요.
궁평항은 이전에도 다녀왔었죠. 이때 갯벌에서 놀았던 게 아이들에게는 너무 좋았었나 봐요.
그래서 이날은 화성방조제만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드라이브 갔다가 집에 오기 전 가람이가 궁평항에 또 가고 싶다고 해서 잠시 들렀었답니다.
지난번 방문 때와는 다르게 밀물로 일해서 아래쪽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는 물에 잠겼네요. 그래서 이때는 위 보행교로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렇게 밀물 때는 모터보트도 탈 수 있더라고요.
요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사진 속 보행교 밑이 이동식 모터보트 선착장이었어요.
☆⌒(≧▽° )
여기가 바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였는데 전혀 안 보이죠. 제부도보다는 길이 짧지만 여기도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네요.
지난번처럼 여전히 우리 가족을 반겨주는 궁평항 갈매기입니다. 우리 가족을 반겨주기보다는 우리 가족이 줄 과자를 기대하는 거겠지만 그냥 갬성적으로 생각해 보자고요.
☆⌒(ゝ。∂)
보행교를 다 지나기 전 벌써 썰물이 시작되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가 벌써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네요.
맑은 하늘.
바다를 비추는 태양.
이런 경치 너무 좋죠.
여기 들어가면서 이렇게 가까이서 갈매기 보는 게 생각보다 재미나요.
이날도 갈매기들에게 뭐라도 먹여보겠다며 땅에 떨어진 새우깡을 주워서 엄마의 도움까지 받으며 애타게 손 내밀고 갈매기의 선택을 기다리는 가람입니다.
이렇게 안쪽에 가서 갯벌에 있는 게, 조개들과 놀아주고 다시 건너와서 집으로 출발하기 전.
궁평항 입구 쪽에 간식 먹으러 핫도그를 파는 곳에 들러봤어요. 일반 핫도그 외에도 아몬드, 씨앗, 옥수수, 치즈 그리고 치즈/소시지까지 꽤 다양한 종류의 핫도그를 팔고 있었답니다.
이건 가람이가 주문한 아몬드 핫도그인데 설탕 가득 묻혀 주고
아빠가 사진 좀 찍겠다고 하니 자기는 안 나오겠다며 저렇게 들고 있었는데 다 나와버렸네요. 😅
급하게 찍느라 초점은 엉뚱한데 맞아 버렸고, 그래도 저러고 있는 게 귀여워서 그냥 포스팅 올렸을 뿐이고.
아몬드 핫도그 안에는 '아직도 이 소시지가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옛날에 봤던 소시지가 들어있네요.
이건 하람이가 주문한 치즈 핫도그.
하람이는 설탕 듬뿍. 케첩도 좌르륵 뿌려주고, 치즈 핫도그는 안에 소시지가 없고 치즈가 주르륵~
이 날은 이렇게 화성 방조제로 드라이브 갔다가 매항2항에서 바닷물에 발 담그고 강한 바닷바람도 경험하고 다시 궁평항에 와서 어촌계 부녀회 식당에서 칼국수랑 회덮밥도 먹고 간식으로 핫도그까지.
정말 제대로, 맛있게 잘 놀고 잘 먹은 날이었네요. 이 장마 그치면 화성 방조제와 궁평항까지 묶어서 나들이 다녀오시는 거 전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여기 좋더라고요.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