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거의 1년 반 만에 가족 외식을 했던 거 같아요. 여기도 외식을 목적으로 간 게 아니라 아내가 제 생일선물로 카메라를 사 준다고 해서 카메라 실물을 볼 겸 가격이 맞으면 바로 사려고 카메라 매장을 찾았다가 밥 먹으러 간 곳이 바로 명동교자입니다.
저는 작년 말에 충무로에 파견 가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으로 먹었었는데 아내와 아이들은 한 3년 만인 거 같네요.
명동교자 분점
방문일: 2021년 06월 26일
위치: 서울 중구 명동 10길 8 (우) 04536
우리 가족이 찾은 곳은 명동교자 분점입니다. 명동교자는 본점과 분점 두 곳뿐인데 처음에 본점으로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분점으로 이동해서 들어갔어요. 요즘 장사가 안된다고 하는데 명동교자는 예외인 거 같네요. 여전히 사람이 많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2층으로 안내를 받아서 올라갔습니다. 많은 손님으로 가득 찬 명동교자. 예전과 달라진 거라면 테이블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칸막이가 있다는 점이겠죠.
안내받은 크지 않은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합니다. 명동까지 오는데 차가 조금 막히기도 했고 카메라 구경을 하느라 식사 시간이 늦어져서 아이들은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어요. 아이들이 요즘 먹는 양이 들쭉날쭉해서 우리는 칼국수 3개와 만두 하나를 주문했어요.
명동교자의 반찬은 배추김치 하나뿐인데 이 배추김치가 참 맛나죠. 칼국수와 찰떡궁합입니다. 배추김치가 먼저 준비되고 바로 만두가 나왔어요.
저랑 아내는 명동교자의 만두 또한 엄청 좋아합니다. 만두피가 얇고 맛있습니다. 가격은 10,000원인데 만두가 10개니까 개당 가격이 1,000원네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날은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아닌 가족 외식이잖아요. 가족 외식 때는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제한받지 않고 먹습니다. 저라고 늘 가성비만 찾는 건 아니에요. 간혹 오해하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제 주변에서도요.
만두를 먹는다면 블로거로서 만두 절단면은 보여드려야죠. 전에 한 번 댓글로 요청받은 이후로는 착실하게 단면 사진을 담아 오는 담덕입니다. 명동교자에 가시면 칼국수와 만두 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죠. 양이 많으면 싸 가면 되니까요.
곧이어 칼국수도 나왔습니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테이블 회전율이 상당히 빠른 편이에요. 진한 국물과 특이한 모양의 만두 그리고 가운데 다진 고기가 토핑 되어 있는 게 특징인 명동교자의 칼국수랍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먹을지 몰라서 세 개만 시켰는데 엄청 맛있다고 올 때는 차 막히고 멀미해서 힘들었는데 칼국수 먹더니 오기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칼국수 4개를 시켰으면 사리 추가가 무료인데 3개만 시켰더니 모자라더라고요. 여기 칼국수 양이 절대 적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도 다행히 만두도 시켜서 추가 주문 없이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냥 칼국수만 먹어도 맛있고 김치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칼국수에 들어 있는 만두와 함께 집어 먹어도 맛있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명동 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손님이 늘 많으니까 가능하면 식사 시간을 살짝 비켜서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오랜만에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이 아닌 맛집 탐방 포스트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