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말도 여전히 하루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로또는 당첨이 되지 않았기에 출근을 해야 하네요. 아~ 당첨이 되긴 했어요. 로또 5등 당첨. 그런데 전 로또는 1만 원어치 샀기 때문에 지난주 로또 투자도 적자입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출근. 오늘은 어떤 맛있는 점심을 먹을지 조금이라도 즐거운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안로네
방문일: 2021년 11월 26일
위치: 서울 중구 중림로 17 (우) 04504
지난 금요일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안로네. 꽤 멀리 다녀왔어요. 목적지 없이 그동안 딱 한 번 갔었던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봤는데요. 전에는 이 근방에서 파더스 김밥&카페에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파더스 김밥&카페를 지나서 더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서 안로네 사장님이 우리와 눈이 마주쳤고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셨거든요. 모듬 스테이크 부대찌개 전문이라는 안로네 간판을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더 가봐야 뭔가 나올 거 같지도 않고 오랜만에 부대찌개도 괜찮겠다 싶어서 다녀왔어요.
안로네의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모듬 스테이크가 메인인 거 같은데 점심으로는 가격이 많이 과하죠? 점심으로 먹을 만한 메뉴는 부대찌개와 오뎅찌개, 쏘햄만두국이 있는데 점심 특선 메뉴로 맛 부대탕이 보이네요.
"응? 부대찌개가 아니고 부대탕?" 차이가 뭔지 몰라서 여쭤봤더니 그냥 부대탕이 더 푸짐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부대탕의 가격이 딱 1만 원이라서 그냥 부대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어요.
먼저 반찬이 나왔는데 가운데 부침개가 딱! 부침개가 나오니까 오~ 그냥 좋습니다. 반찬으로 부침개 그것도 부침개 자른 몇 점이 아니라 이렇게 한 장이 그대로 나왔는데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이 부침개 맛이 또 특이합니다. 분명 감자전은 아닌데 감자전 맛이 살짝 나는 게 부침가루에 감자도 조금 들어간 느낌? 아무튼 맛있습니다. 차마 더 줄 수 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옆 테이블 손님은 4명이었는데 사장님이 아쉬워하는 눈빛을 봤다며 한 장을 더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아~ 우리도 아쉬운 눈빛을 쐈어야 하는데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반찬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반찬 하나가 더 추가됐어요. 바로 채소무침. 사장님이 지금 막 무친 거라면서 급하게 가져다주셨는데요. 채소랑 게맛살을 새콤하게 무쳤는데 이것도 맛있습니다. 우연하게 들어온 안로네는 일단 반찬 맛집임을 확인하고 나서 이제 메인인 부대찌개가 아닌 부대탕을 만났어요.
이것이 바로 안로네의 부대찌개가 아닌 부대탕입니다. 찌개가 아닌 탕이라서일까요? 확실히 국물이 더 많아 보입니다. 라면이랑 김치가 있고 햄이 꽤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확실히 부대찌개랑은 다른 느낌. 그냥 햄 김치찌개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는 너무 좋았던 반찬 때문인지 부대탕도 나쁘지 않고 괜찮았는데 함께 밥을 먹은 탐방원은 그저 그랬던 거 같아요. 부대찌개가 아닌 매운탕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반찬을 포함 음식 맛 자체는 괜찮았다는 평이었어요.
게다가 마무리로 요구르트 디저트까지. 반찬 > 부대탕 > 요구르트까지 맛깔난 시작으로 깔끔한 마무리까지. 모든 메뉴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해서 혼밥이 불가능하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랄까요?
근방에 계시다면 한 번 점심 먹으러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저는 안로네의 메인 메뉴인 모듬 스테이크도 한 번 먹으러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었답니다.